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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련감염

백일해의 전파경로 및 임상양상과 진단

by 글루타치온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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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의 전파경로 및 임상양상과 진단

 

백일해(pertussis, whooping cough)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한 급성 세균성 호흡기감염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다. 백일해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하지만 주로 소아, 특히 호흡부전과 사망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높은 어린 영아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 백일해균은 그람 음성, 다형태, 호기성 간균이다. 다른 Bordetella 종 중에서 B. parapertussis, B. bronchisepticaB. holmesii 는 산발적으로 지속되는 기침 질환을 유발하여 백일해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킨다. 백일해균은 여러 가지 생물할적 활성 및 항원성을 가지는 다양한 병독인자들을 생성하며, 이들이 백일해 발병 및 면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일해 독소(pertussis toxin, PT), 아데닐산고리화효소 독소(ademylate cyclase toxin, ACT), 퍼탁틴(pertactin, PRN), 실모양 적혈구응집소(filamentous hemagglutinin, FHA), 섬모(fimbriae, FIMs) 등이 대표적이다.

 

 

백일해의 전파경로 및 임상양상과 진단은 어떻게 내릴까?
백일해의 전파경로 및 임상양상과 진단

 

1. 백일해의 전파경로

백일해균은 사람이 유일한 숙주로 사람에게만 병을 유발하며 백일해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로 오염된 물체를 만진 손을 통한 간접적 전파도 발생할 수 있다.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백일해에 대한 면연력이 없는 가족 내 접촉자에서 발병률은 70-100%이다.

 

2. 백일해의 임상양상

백일해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10(범위, 5-21)이다. 전형적인 백일해는 6-10주간 지속되며 질병의 경과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 발작기(paroxysmal stage), 회복기(convalescent stage)로 나눌 수 있다. 카타르기는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하는데 콧물, 재채기, 미열, 간헐적인 가벼운 기침이 1-2주간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백일해를 특별히 의심할 만한 소견은 없지만 백일해균의 증식이 가장 왕성하여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다. 발작기에 들어서면 특징적으로 수차례의 빠른 기침이 터지는 듯이 나타나는데, 기관지 내 진한 점액질 배출 곤란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발작성 기침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특징적인 높은 톤의 (whoop)” 소리가 동반된다. 생후 6개월 미만에서는 이런 whooping이 없을 수 있지만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난다. 발작성 기침 동안 청색증이 동반될 수 있고 구토를 하거나 탈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소아와 어린 영아에서 매우 심각해 보일 수 있으나 기침 발작 사이에는 아파 보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침 발작은 밤에 더 흔하게 나타나고 하루 평균 15회 정도 발생한다. 발작기의 첫 1-2주 동안에는 발작성 기침의 횟수가 증가하고 2-3주에는 비슷한 정도로 유지되다가.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한다. 발작기의 기간은 대개 1-6주 정도이지만 10주까지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회복기에는 발작성 기침이 점차적으로 줄어서 2-3주 후에는 소실된다. 하지만 백일해 발생 수개월 후에 다른 호흡기 감염에 이환되면 발작성 기침은 재발될 수 있다.

 

백신 접종으로 부분적인 면역을 가진 성인, 청소년 및 소아에서 백일해균 감염은 영아나 어린 소아보다 경한 질병 경과를 가지며, 무증상 또는 경한 기침 질환에서 전형적인 백일해까지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백일해의 질병 경과가 경미하더라도 백신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 상태의 영아 등 취약군을 감염시킬 수 있다.

 

합병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이차 세균 폐렴이며 사망할 수 있다. 신경계 합병증으로 경련이나 뇌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영아에서 더 흔하다. 그 외 중이염, 식욕 부진, 탈수, 기흉, 비출혈, 경막하 출혈, 탈장 등이 발생할 수 있다.

 

3. 백일해의 진단

 

백일해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병력과 진찰 소견, 실험실적 검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비전형적인 질병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의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상양상 시기별로 적절한 검사법을 선택하는 것이 백일해 확진을 높일 수 있다.

 

백일해의 표준 진단법은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선택배지인 Bordet-Gengou 배지 또는 Regan-Lowe 배지에서 배양하는 것이다. 검체 채취 및 운송, 분리 기술 등은 배양 양성률에 영향을 준다. 기침이 시작된 지 2주 이상 경과 하였거나, 항생제 치료나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는 배양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은 배양검사에 비해 빠르고 민감도가 높으나 위양성의 문제가 있다. PCR은 기침 발생 후 3주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증상 발현 4주까지는 진단적 가치가 있다. 항생제 사용 후 PCR 양성 지속 기간에 대한 자료는 제한적이나, 항생제 사용 5일 이후에는 PCR 검사가 유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통상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PCR 검체는 비인두에서 흡입하거나 도찰(Dacron swab)하여 채취한다. 검체 채취 시 cotton tip 이나 calcium alginate swabPCR을 방해하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다.

 

혈청학적 검사는 다른 검사법에 비해 민감도가 높고, 후기 백일해 및 경증 또는 무증상 백일해, 비전형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항체가와 면역도 사이의 양적 상관관계가 부족하기 때문에 결과를 해석하기 어렵다. 또한 표준 항원이 없어 양성 반응 기준치가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실제 사용은 제한적이며 주로 역학조사나 연구 목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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