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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련감염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자료의 활용과 성과

by 글루타치온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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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료관련감감시체계(KONIS) 자료의 활용과 성과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 자료를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다시 의료관련감염관리 현장에 적용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2006년부터 시작된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KONIS 자료가 여러 연구에서 활용이 되고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 자료는 어떻게 활용되어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까?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 (KONIS)  자료의 활용과 성과

 

1. 의료관련감염률의 감소

 

개별 의료기관은 자신의 의료관련감염률을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 자료의 전국적인 감염률과 비숫한 병상 규모 병원들의 감염률과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어떤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여 해당 감염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이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의료관련감염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

 

실제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 자료에서 의료관련감염률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ONIS 첫 해인 2006년의 1,000기구 일수당 의료관련감염률을 2012년 자료와 비교해 보면,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1.85 1.26, P=0.07)과 중심정맥관관련 혈류감염(3.42.57, P=0.12)은 차이가 없었으나, 인공호흡기관련 폐렴(3.481.64, P<0.01)은 크게 줄었다. 이후 2006년부터 2015년까지의 자룔를 포함한 후속 연구에서 중심정맥관관련 혈류감염률도 의미 있게 감소하였다.(3.42.2, P<0.01)

 

수술부위감염감시 모듈의 자료에서도 전체적인 수술부위감염률이 감소됨을 확인할 수 있다. 위절제술과 무릎 및 고관절 인공관절술 후의 수술부위감염률을 2008년과 2012년 사이에 비교하였을 때, 세 가지 수술에서 모두 감염률이 의미 있게 감소하였다.

 

 

2. 의료관련감염의 위험요인

 

의료관련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위험인자들이 관여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개별 의료기관에서 위험인자 연구를 하게 되면 환자 측 위험인자만을 알 수 있고, 이 위험인자들도 해당 의료기관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어서 다른 병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KONIS 자료는 우리나라 전국의 병원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전향적으로 수집된 자료이므로 의료관련감염의 위험 인자를 분석하기에 유용하며, 의료기관의 어떤 특성이 감염률과 관련이 있을지 연구하기에 좋은 자료이다.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 중환자실감시 모듈 자료에서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률은 서울지역과 교육병원에서 높았으나 대학병원에서는 낮았다. 중심정맥관관련 혈류감염률은 서울지역과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높았다. 인공호흡기관련 폐렴율은 900병상 이상의 큰 규모 병원에서 오히려 낮았고, 외과계 중환자실이 높았다. 특히 감염관리전담자가 담당하는 병상 수가 100개 증가할 때마다 인공호흡기관련 폐렴율이 1.13배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병상의 밀집도, 의료인력 수급률, 중환자실의 종류, 기구 삽입 및 유지의 숙련도와 관리의 정도 등 각 의료기관의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 수술부위감시 모듈 자료에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 6,848건의 무릎 및 고관절 인공관절술을 분석하였을 때, 수술 전 재원일수가 3일 이상인 것이 수술부위감염의 위험인자가 되었다. 고관절 인공관절술에서는 당뇨, 재수술, 긴 수술시간, 외상에 의한 수술이 위험인자 이었고. 무릎 인공관절술에서는 남성과 적절한 환기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수술실이 위험인자로 작용하였다. 또 무릎 인공관절술에서 한 달에 10건 이상 수술을 하는 큰 규모의 병원에서 감염의 위험이 더 낮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 4,238건의 위절제술의 자료를 분석하였을 때, 남성, 긴 수술시간, 재수술, 복합 수술, 피부절개 후 예방항생제 투약, 수술 후 긴 예방항생제 투약기간이 수술부위감염의 위험인자이었다.

 

 

3. 의료관련감염의 원인 미생물의 변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중환자실감시 모듈의 자료를 분석하였을 때, 그람음성균이 중심정맥관관련 혈류감염에서 24.6%에서 32.6%, 인공호흡기관련 폐렴에서 52.8%에서 73.5%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그람양성균은 중심정맥관관련 혈류감염에서 58.6%에서 49.2%, 인공호흡기관련 폐렴에서 44.3%에서 23.8%로 줄어 들었다.(P<0.001). Staphylococcus aureus의 메티실린(methicillin) 내성률도 95%에서 90.2%로 줄어 들었으나, Acinetobacter baumannii의 이미페넴(imipenem) 내성률은 52.9%에서 89.8%로 늘었다.(P<0.001). 2006년부터 2017년까지의 자료에서 혈류감염에서 캔디다혈증이 차지하는 분율이 15.2%에서 16.6%로 눌어났다. (P=0.001)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혈류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 미생물이 S.aureus이었으나, 2013년 이후 Candidaa spp.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떠올랐다. KONIS에서 제일 먼저 시작된 중환자실감시 모듈은 오랫동안 자료가 쌓이면서 이와같이 우리나라에서 원인 미생물과 주요 내성균의 장시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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