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 예방과 감염지침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지침이 제시되고 있으나 예방전략의 효과를 평가한 대부분의 연구는 증상이 있는 요로감염보다는 무증상 세균뇨에 대해 연구한 결과이다. 미국 의료질 향상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care Improvement, IHI)는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근거기반의 효과가 입증된 다음의 4가지 중재전략을 포괄적 묶음(번들)으로 만들어 발표하였다. 4가지 중재전략은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인 팀 접근이 필요하다.
1) 불필요한 도뇨관 삽입금지
2) 무균술을 이용한 도뇨관 삽입
3) 권장된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도뇨관 유지
4) 도뇨관의 필요성을 매일 검토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즉시 제거
1. 요로감염 예방 감염지침 - 유치도뇨관의 필요성 검토와 제거에 대한 평가
유치도뇨관을 장착하고 있는 환자의 21%는 카테터 삽입의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고 41-58%는 불필요하게 도뇨관 유치를 지속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효과적인 권고사항은 도뇨관 삽입을 피하거나 가능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다.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상기시스템(reminder system)과 자동중지처방(stop order)는 도뇨관의 사용일수를 줄이고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상기시스템은 유치도뇨관을 삽입한 환자에게 주기적으로 카테터의 필요서을 재검토하여 도뇨관의 유치기간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상기처방이나 중지처방의 예는 컴퓨터에 자동으로 팝업이 뜨거나 중지처방이 되도록 미리 처방을 입력하는 것, 환자의 챠트나 소변백 등에 도뇨관 유치기간을 표시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2. 요로감염 예방 감염지침 - 유치도뇨관의 대안
1) 콘돔 카테터
유치도뇨관을 삽입하는 대신 대체방법을 고려해야 하는데 남자의 경우 콘돔카테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가 없는 남성환자에서 콘돔카테터의 사용이 유치도뇨관을 장착한 환자에 비해 세균뇨, 증상이 있는 요로감염, 사망률이 모두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치매가 있는 환자는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것은 콘돔카테터의 관리상의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인지장애가 없는 남성에게 콘돔카테터의 사용은 적극 권장된다.
2) 간헐적 도뇨
간헐적 도뇨와 유치도뇨관을 비교한 대부분의 연구는 간헐적 도뇨가 요로감염과 세균뇨의 발생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했다. 척수손상 환자나 신경인성 방광 등의 방광 기능 장애 환자의 경우 간헐적인 자가도뇨법이 흔히 추천되지만 무균법이 아닌 청결방법으로 시행한다. 자가도뇨법을 시행하는 환자는 도뇨관의 삽입과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여야 한다.
3) 두덩위방광창냄술(suprapubic cystostomy)
치골상부 도뇨관 삽입이 세균뇨 발생이나 환자의 불편감 또는 요도협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으나 증상이 있는 요로감염 발생은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두덩위방광창냄술은 외과적인 시술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수반되는 합병증을 무시할 수 없고, 교체 또한 간단하지 않아 유치도뇨관 보다 두덩위방광창냄술을 더 권장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3. 요로감염 예방 감염지침 – 도뇨관의 선택
도뇨관의 재질이나 종류에 따라 균막의 형성이나 요로감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은합금 코팅 카테터는 라텍스 카테터와 비교했을 때는 세균뇨가 유의하게 감소하였지만, 실리콘 카테터와 비교했을 때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은합금 코팅에 의한 것인지 실리콘 카테터의 영향인지 명확히 확인이 어렵다. 또한 항생제 코팅된 카테터도 일부 연구에서 무증상 세균뇨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지만 증상 있는 요로감염을 낮춘다는 근거는 부족하고 내성균 발생의 우려도 있으므로 일상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는다.
또한 친수성카테터(hydrophilic catheter)는 요도마찰을 줄임으로써 점막손상을 감소시키고 세균의 부착을 방해하여 집락형성을 어렵게 만든다고 하여 HICPAC 지침에서 간헐적 도뇨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권고하였으나 다른 지침에서는 권고를 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은 의료기관에서 흔히 발생하는 감염이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원 차원에서 예방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예방전략에는 유치도뇨관 사용에 대한 정책 표준화, 카테터 삽입과 유지를 위한 지침, 의료기관 근무 직원에 대한 교육 및 주기적인 평가 등이 포함된다. 교육은 의료인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교육이 포함되어야 한다.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교육내용은 요로감염의 증상, 유치도뇨관의 관리방법 및 유치도뇨관의 대안 등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병원의 부서장은 요로감염의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원교육과 함께 요로감염의 예방을 위한 적절한 물품을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에 대한 감시활동을 시행한 후 국내외 데이터와 비교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개선활동을 시행하는 등의 지속적인 질향상 활동도 중요하다. 따라서 병원차원의 유치도뇨관관련 요로감염 예방전략은 다학제적인 팀접근의 방식으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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